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결국 출시된 '루나 2.0', 30달러까지 올랐다 5달러로 주저앉아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13:44

최종수정 : 2022년05월30일 16:12

루나 2.0, 0.5달러에 출시 직후 30달러까지 급등
테라폼랩스 기존 홀더에게 차등 에어드롭 실시
국내거래소 "에어드롭은 지원하나 상장 계획 없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최근 폭락 사태를 빚었던 '루나(LUNA)' 개발사 테라폼랩스가 새롭게 출시한 '루나 2.0(LUNA)'이 해외 거래소 상장 직후 가격이 600% 올랐다 다시 5분의 1로 폭락하는 등 가격이 널뛰기를 연출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LUNA는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 0.5달러에 출시한 직후 몇 분 만에 30달러로 가격이 60배 폭등했으나 이후 가격이 다시 급락하며 한국 시간 3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는 5달러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고점 대비 80% 넘게 빠진 수준이다.

[루나 2.0 차트, 자료=바이비트] 2022.05.30 koinwon@newspim.com

매체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LUNA는 바이비트, 크라켄, 쿠코인, 멕스씨(MEXC), 게이트 아이오(Gate.io) 등의 해외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거래소마다 거래량이 상이한 탓에 가격은 거래소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오는 31일 '이노베이션 존(Innovation Zone)'에 루나 2.0을 상장할 것이라 공지했다. 이노베이션 존은 변동성과 위험도가 높은 토큰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토큰 트레이딩 존이다. 공지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오는 31일 LUNA/USD 및 LUNA/BUSD 페어의 거래를 오픈할 예정이다. 

테라폼랩스는 앞서 28일 루나 2.0 출시를 알렸다. 이에 따라 새로 출시된 루나(LUNA)가 LUNA로, 기존의 LUNA는 LUNC(루나클래식)으로 새롭게 명명됐다.

루나 2.0 출시는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 2.0을 만들자는 권도형 대표의 제안이 25일 네트워크 검증인들 사이 65.5%의 찬성률로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앞서 테라 블록체인의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 회원들 90% 이상이 루나 재건 계획에 반대했으나, 권 대표가 블록체인상 거래가 확인된 '검증인' 만을 대상으로 투표해야 한다며 표결을 강행한 결과다.

루나·테라USD 폭락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는 기존 루나와 테라USD(UST) 보유자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 루나 2.0 에어드롭 실시...국내거래소 "상장 계획 없어"

새로운 루나 2.0 출시에 앞서 테라폼랩스는 기존 루나 투자자에게 루나2.0을 무료로 나눠주는 '에어드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어드롭은 LUNC, 테라의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USD), 앵커프로토콜 스테이킹 UST(aUST)의 기존 보유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테라폼랩스의 공지에 따르면, 총 10억 LUNA가 발행되며 루나 디페깅(Depegging·가치연동 실패) 발생 전과 후를 기준으로 LUNC과 UST 등 보유자들에게 각기 다른 비율로 분배된다.

하지만 루나2.0을 에어드롭으로 받는다고 바로 루나 2.0을 상장한 해외 거래소에서 처분이 가능한 건 아니다.

공지에 따르면 디페깅 이전 1만 개 이하의 LUNC(기존의 루나)나 UST를 가지고 있던 소액 보유자에게는 일종의 의무 보호 예수 기간인 락업(Lock Up)이 없는 물량이 30% 주어지고, 나머지 70%는 락업이 향후 2년 6개월마다 차등 해제된다. 

[루나 2.0 에어드롭 조건, 자료=테라폼랩스] 2022.05.30 koinwon@newspim.com

반면 디페깅 전 1만 개 이상의 LUNC(기존의 루나)나 UST를 가지고 있던 보유자들에게는 1년 락업 기간이 주어지는 등 보유자에 따라 락업 해제 기간도 다르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라폼랩스가 기존 테라·루나의 취약점을 개선한 방안은 내놓지 않은 채 새로운 루나2.0을 출시한 것에 대해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

도지(DOGE)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업계를 영원히 떠나라"고 했으며,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은 이뤄질 수 없다.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를 비롯해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파이넥스, 후오비 등이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해외 거래소에 루나 2.0이 상장된 것과는 달리, 국내 거래소들은 루나 2.0을 상장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루나 2.0 상장 계획을 밝힌 바이낸스 공지, 자료=트위터] 고인원 기자 2022.05.30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