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책·접종 등 과학적 근거 확보
BA.2.12.1 총 19건…BA.4·5 국내 첫 확인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부가 이달부터 지역사회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과 유행 위험 평가를 위해 대규모 코로나19 항체 조사에 착수한다. 이는 향후 방역정책과 예방접종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항체 양성률 조사는 질병청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만 5세 이상 전국 17개 시·도 주민 대상으로 분기별 1만명씩 조사한다.
참여 대상자는 통계적 표본추출에 의해 선정하며 우편을 통해 자발적 동의에 의해 참여하면 된다. 선정된 대상자는 지역사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조사원이 가정방문해 채혈을 진행하고 항체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항체검사를 통해 채혈된 혈청으로부터 코로나19 특이 항체를 검출해 감염유무를 확인한다. 검출된 항원에 따라 자연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항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유행에 대한 방역 대책, 예방접종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에게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5434명 발생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 미만인 것은 지난 1월 이후 15주 만이다. 2022.05.15 kimkim@newspim.com |
이날 방대본은 한 주간 오미크론 BA.2.12.1 13건(해외유입 11건, 국내 2건)과 XQ 재조합 변이 2건(국내 2건)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BA.2.12.1은 총 19건, 재조합 변이 총 8건이 확인됐다.
BA.2.12.1는 미국 코로나19 재확산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다. 해당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보다도 전파력이 23~27%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아공 중심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4와 BA.5 2건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남아공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하는 BA.4와 BA.5는 BA.2보다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고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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