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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하락장서도 쓸어 담은 주식은 "옥시덴탈·셰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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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주식 매입액 2008년 이후 최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년 간 현금을 확보하며 관망세를 취하던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뉴욕증시 하락장에서 본격 매수 행보를 시작해 가치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버크셔의 분기 투자보고서(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 1분기 동안 415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이는 2008년 이후 버크셔의 최대 주식 매입 규모다.

버핏은 작년 한 해 동안 매도를 지속하면서 현금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렸지만 올 1분기에는 현금의 30% 가까이를 주식 매수에 사용했다.

크레이튼대학 금융학 교수 로버트 존슨은 "버핏이 현금을 주식으로 바꾸기 시작했다는 것은 저평가 주식들이 있다는 버크셔의 판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버핏이 시장 저평가 또는 단기 반등 가능성 자체를 믿는다기 보다 일부 기업들이 분명 매력적인 매수 대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이는 가치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버핏 톱픽은 에너지주

버핏이 1분기 중 집중 매수한 주식은 유가 급등에 수혜를 입을 미국 석유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종목명:OXY)과 셰브런(CVX)이었다.

지난 1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33% 뛰자 버크셔는 옥시덴탈 주식을 90만1774주 매입했고, 셰브런 주식은 1억2093만3081주 추가 매입해 지분을 316% 늘렸다.

그레이트힐 캐피탈 회장 토마스 헤이예스는 "버핏은 원자재 관련주 투자를 기피하는 사람이지만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및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는 (에너지주가) 훌륭한 헤지 수단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버크셔 투자 비중 1위를 차지하는 애플(AAPL) 지분도 380만주 추가 매입해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8%로 늘었다.

버핏은 1분기 중 HP(HPQ) 주식도 1647만6783주 매입해 총 보유 주식은 1억2095만2818주로 늘었다.

이밖에 앨리파이낸셜(ALLY), 씨티그룹(C), 마켈(MKL) 등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새롭게 시작했고, 원자재 업체 셀라니스(CE)와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주식 매수도 시작했다.

기존 보유 주식 중에는 바닥재 회사인 플로어&데코(FND)와 고급 가구 소매업체 RH(RH), 모토스포츠 업체 포뮬라원그룹(FWONK),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지분을 늘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차액거래를 노려 액티비전 블리자드 (ATVI) 지분도 확대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버크셔는 20년 넘게 들고 있던 웰스파고(WFC) 주식을 완전히 정리했고, 헬스케어 주식인 애브비(ABBV)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Y) 주식도 덜어냈다.

버크셔는 미국을 대표하는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Z) 지분도 99% 축소해 남은 지분은 단 140만주 정도다.

또 부동산 신탁업체 스토어캐피탈(STOR)과 식료품 체인 크로거(KR), 바이오 의약품 투자기업 로열티파마(RPRX) 주식도 일부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옥시덴탈 정유 설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라" 버핏 투자철학 이행 적기

이번 공시내용을 본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2년 간 관망세를 취해 온 버핏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버핏의 투자 철학이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라"는 것인 만큼 좋은 매수 기회가 온 기업들이적지 않으며, 버핏의 픽을 통해 괜찮은 투자처를 물색해 보라는 것이다.

헤이예스 회장은 "버크셔가 보험사 앨러게니를 인수하고 HP와 액티비전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시장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 뛰어들려는 버핏의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애플 주식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사이 투자자들 상당수가 출구를 택하고 있지만 버핏은 밸류에이션이 적정하다는 기업들을 선별해 주식을 사들이고 있음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B라일리 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버핏의 최근 에너지 투자는 밸류에이션이 낮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도 별로인 주식에 투자하는 버핏의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호건은 가치 투자의 대가인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는 말을 항상 한다"면서 지금이 그러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옥시덴탈에나 셰브런 등 석유 메이저에 대한 버핏의 투자는 머지 않은 미래에 에너지 제품에 대한 공급보다 수급이 늘어날 상황을 예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네스 IM 파이낸셜 컨설턴트 마이크 메이네스는 버핏이 저가 매수에 나선 점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라면서 "연초에 비해 훨씬 싼 수준에 거래되는 양질의 기업들이 현재 넘쳐난다"고 말했다.

호건 역시 "적정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는 것이 낫다"고 하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실천에 옮기기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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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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