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혜민 9단이 대주배 아홉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김혜민 9단은 13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이민진 8단에게 231수 만에 백 20집반승, 대주배 첫 우승을 기록했다.
맨 왼쪽부터 김대욱 TM마린 대표, 우승자 김혜민 9단, 준우승자 이민진 8단, 양상국 9단. [사진= 한국기원] |
우승컵을 거머쥔 김혜민 9단은 2013년 18기 여자국수전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주배 사상 처음으로 여자기사간 결승 대결로 펼쳐진 이날 대국에서 흑을 잡은 이민진 8단의 공격적인 끊음(흑33)으로 일찍이 전투 바둑으로 흘러갔다. 팽팽했던 형세는 흑의 실수(흑69)로 백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김혜민 9단이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혜민 9단은 16강에서 전기 대회 우승자 서봉수 9단을, 8강에서 김미리 4단을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우승후보 최규병 9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최종국에서 이민진 8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혜민 9단은 "오출산을 2주 앞두고 있지만 컨디션은 괜찮았다. 오히려 상대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나 싶다. 복덩이가 선물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김대욱 TM마린 대표가 김혜민 9단에게 1500만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이민진 8단에게 500만원의 준우승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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