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 과거 행적 드러났는데 尹은 미동도 안해"
"尹, 검찰공화국 만들려는 아집·고집 거둬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및 동성애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임명을 두고 "김 비서관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향하는 역사관·성인식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직격했다.
고민정 민주당 원내전략부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낯 뜨거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김 비서관의) 과거 행적이 드러났음에도 윤 대통령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29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의 위안부 피해자와 여성에 대한 인식이 고작 그것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은 어려운 상황서 국격을 높이는데 정작 대통령이란 사람이 국격을 자신의 발아래에 짓밟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 인선에 대해서도 '검찰 출신 7성시'라고 표현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 돼가고 있다. 인사 추천·검증 업무를 모두 검찰 출신이 장악했고 일정 관련 업무도 검찰 출신이 맡고 있다"며 "검찰을 통제할 법무부장관까지 검찰 출신이자 대통령의 오른팔을 임명하면 어느 국민이 지지하겠나. 당장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고 부대표 역시 "현재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7성시'라는 인의 장막을 스스로 만드는 작업을 탱크처럼 밀어 붙이고 있다"며 "대통령실을 검찰청으로 착각하는지 모르겠으나 검찰 출신 7성시에 둘러싸여 검찰 독재 공화국을 만들려는 아집과 고집을 거둬들이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