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역 37곳 가공업체 위생설비갖추고 작업...지도점검 철저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자 경북 포항시가 "해당 영상과 보도는 포항지역의 공식적인 건오징어생산업체가 아닌 외국인선원 숙소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공식 해명했다.
포항시는 12일 '마른 오징어 사건' 보도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관련 기사에서 나온 장소는 건조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외국인 선원들이 머무는 외국인 선원 숙소로 확인됐다"며 "영상에 나온 오징어 또한 외국인 선원들이 배에서(일명 배오징어) 건조해 가져와서 외국인 선원 숙소에서 자신들이 소비하거나 일부 판매를 위해 손질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공개한 지역의 건오징어업체 가공작업 과정.[사진=포항시] 2022.05.12 nulcheon@newspim.com |
그러면서 포항시는 "포항지역의 건조오징어 생산 업체는 37개소로 건조 및 손질작업은 숙소 등이 아닌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장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징어를 펴는 작업은 수작업이 아닌 소형 프레스 기계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오징어를 반듯하게 손질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기계식 건조작업을 담은 사진물을 공개했다.
포항시는 또 "해당 동영상과 보도 이후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건어징어가공업체를 긴급 점검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영상으로 오해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일로 건조오징어 생산업체 전체가 비위생적인 것으로 매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또 외국인 선원들의 지도 점검과 함께 국민들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포항시의 한 수산물시장에서 1년 이상 일을 했다는 베트남 남성 A씨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한 남성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맨손과 맨발로 납작하게 펴는 작업'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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