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첫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
"소상공인 신속보상 필요, 재정 조기 집행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저하고 같이 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하고 오늘 하루만 (카메라가)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합시다.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시작하면서 한 주문이다. 윤 대통령 특유의 격식파괴, 실질적 업무 스타일을 앞으로 대통령실에서도 적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제일 문제가 물가이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는 것이 정권이 교체한다고 해서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산업단지를 방문해 지자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5.04 photo@newspim.com |
이어 "국민들은 늘 허리가 휘는, 민생고에 늘 허덕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챙겨서 물가 상승의 원인과 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원자재가가 요동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밀 가격이 지금 폭등해 우리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에너지 가격 등이 다 올라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통령의 참모는 업무가 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 같은 관점에서 자기 분야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야말로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한다"고 덧붙엿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 지원이 안 되면 이분들이 이제 복지 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자체가 또 향후에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재정 건전성이 많이 취약하지만 빨리 재정을 당겨서, 가능한 한 빨리 조기에 집행해 이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국무회의를 통해 빨리 국회로 이 안이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외교안보 상황과 관련해 "만만치가 않다. 외국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북한의) 핵실험 재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만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준비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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