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예비후보 "오히려 내가 피해자...무고로 고소"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를 강제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뉴스핌> 취재진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 내막을 토로했다.
강제 성추행 조사를 맡았던 전남경찰청은 지난 4일 A씨가 제기했던 박홍률 예비후보 혐의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불송치 결정했다.
<뉴스핌> 취재진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지난 9일 오후 늦게 만난 A씨는 그동안의 억울함을 쏟아냈다.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던 A씨는 취재진을 만나기 바로 전까지도 병원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박홍률 예비후보를 고소했던 성추행 혐의가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는 "취재진을 만나기 바로 전 알게 돼 요청해서 이메일로 수사결과 통지서를 받았다"고 했다.
목포 지역 SNS에서는 지난 5일 오후부터 경찰에서 박홍률 예비후보의 강제 성추행 혐의를 불송치 했다는 수사결과 통지서가 복사돼 올라왔다.
A씨는 취재진에게 "경찰에 이의신청을 통해 재수사를 요청하겠다"면서 2019년 5월 당시 힘들었던 상황들을 털어놓았다.
<뉴스핌> 취재진은 A씨의 건강 상태를 최대한 감안하면서 사건 전말을 낱낱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영상촬영을 취재현장에서 긴급 결정하고, 취재진의 차량에서 A씨의 증언을 영상에 담았다.
다음 날 박홍률 예비후보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3년 전 그때만 보고 못 봤다"고 했다. 취재진이 "2017년도에도 만난적이 있냐"고 질문하자 박 예비후보는 "그런거 없다. 2019년 식사자리 한 것밖에 없다"며 2차례 만났다는 A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며 "오히려 내가 피해자다. 그래서 그 여성을 무고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올가미가 씌어졌다"고도 주장했다.
dw234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