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당일 오후 6시까지 갑호 비상 근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대통령 출퇴근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시뮬레이션을 3차례 한 결과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하루 뒤인 오는 10일 취임 이후 약 한 달 동안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택에서 용산구 집무실까지 7~8㎞ 거리를 출퇴근할 예정이다. 용산구 한남동에 외교부 장관 관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출퇴근하는 것.
윤 당선인 동선은 서초구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하는 경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출퇴근길 시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시뮬레이션을 3회 시행했는데 과도한 불편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시간과 통제 방법을 조정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0 leehs@newspim.com |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취임식 당일 오후 6시까지 경비 최고 단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갑호 비상일 때는 모든 경찰관 연가를 중지하며 가용경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지휘관과 참모는 정착 근무가 원칙이다.
경찰은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등 여의도 일대를 특별 경호구역으로 설정했다. 국회 주변 주요 도로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면 통제한다. 교통 통제 구간은 ▲국회대로 의원회관 앞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 약 900m 구간 ▲여의서로 의원회관 앞에서 국회 뒷길을 지나 서강대교 남단에 이르는 약 1.6㎞ 구간 ▲의사당대로 국회 정문 앞부터 여의도역까지 약 900m 구간 등이다.
최 청장은 "경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완벽하게 다 내놓은 상태"라며 "발생 가능한 상황을 최대한 상정해 보완책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에서 근무하며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가 횡령금을 선물옵션에 투자했다가 318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횡령자금이 본인이나 가족 명의 부동산에 들어간 정황이 있어 확인 중이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 횡령) 혐의로 A씨와 A씨 친동생 B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빼돌리고 횡령 때마다 내부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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