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백신 원료 등 고난도 신약 분야 CDMO 사업 도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미정밀화학이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을 넘어 고난도 신약 분야의 '하이테크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미정밀화학은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위한 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주 사업 분야였던 원료의약품을 넘어, 고난도 신약 분야인 하이테크 CDMO로 미래 혁신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한미정밀화학 제공]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mRNA 백신 등의 원료에 쓰이는 LNP(Liquid nanoparticle),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 캡핑(capping) 물질 및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e·PEG) 유도체, 펩타이드 등 고난도 합성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당 분야의 CDMO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정밀화학은 100억원 정도 투자해 하이테크 CDMO를 위한 설비 확충 공사를 진행한다. 한미정밀화학은 작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설비 확충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16억원에 80억원대 규모의 자체 자금을 더해 설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한미정밀화학은 한미약품의 바이오, 항암 신약 R&D에 깊이 참여한 경험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제약 선진국의 GMP 실사 통과 등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CDMO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한미정밀화학은 한미약품의 다양한 신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고순도 신약 원료 물질의 대량생산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 혁신신약 벨바라페닙(파트너사 제넨텍), FLT3(파트너사 앱토즈), 포지오티닙(파트너사 스펙트럼)의 원료 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으며, 한미의 핵심 바이오신약 'LAPSTriple Agonist'와 'LAPSDual Agonist', 'LAPSGlucagon Analog', 'LAPSGLP-2 Analog' 등의 원료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미정밀화학은 이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외 10여 개 업체와 100억원대 규모 전임상 및 임상 CDMO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미정밀화학은 글로벌 CDMO 비즈니스 성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신규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5월에 연이어 개최될 예정인 'TIDES US(9~12일, 미국 보스턴)'와 'BIO KOREA(11~13일, 서울)', 'InformEx(CPhI North America, 17~1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참가하고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도 참여한다. 연말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TIDES Europe(11월 15~18일)'에서도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mRNA 원료 등 고난도 합성기술이 필요한 물질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역량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충분하다"며 "앞으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는 하이테크 CDMO가 한미정밀화학의 미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미정밀화학은 1984년 설립된 원료의약품 전문회사로, 1993년 경기도 시화공단에 국내 최초의 대단위 원료합성 GMP 공장을 준공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