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잘나가던 SK하이닉스, D램 품질 저하로 '삐끗'..."깊은 반성"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3:08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3:08

2020년 생산 D램 일부 제품 품질 저하
전량 교체키로...교체 비용 3800억 충당
노종원 사장 "품질 경쟁력 유지에 최선"
품질 저하에도 1Q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 2020년 생산한 일부 D램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을 모두 교체해주기로 하고, 교체로 인한 비용 3800억원을 1분기에 반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시점이라 뼈아픈 손실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깊은 사과와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SK하이닉스 27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이에 따른 비용을 회계상 인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한 D램은 지난 2020년 중반 특정기간에 생산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이 사용된 지 1년 가량이 지난 지난해 중반부터 품질 저하 현상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반도체 제품은 개발부터 생산, 판매 과정에서 불량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반복 과정을 거친다"며 "최근 기술 난이도가 증가해 이에 따른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품질 이슈가 발생한 것은 SK하이닉스에 책임이 있다"며 "고객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고객과 협의해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대부분 고객들이 제품 교환을 요구하면서 최대 2년간에 걸쳐 해당 제품을 교환해 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출한 결과 3800억원을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노종원 사장은 "충담 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책정해 향후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다"며 "앞으로 모든 제품에 대해 품질 검증 과정을 철저히 진행하고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품질 저하 제품 교체로 인한 향후 D램 수요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 사장은 "품질 저하 이슈가 D램 전체 수요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2년간 교체를 진행해도 수요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D램 품질 저하 이슈는 깊이 반성하며 전 프로세스에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이런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 [사진=SK하이닉스]

품질 저하 이슈와 솔리다임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1000억원)에도 불구,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전년 동기(8조4942억원) 대비 43.1% 증가한 12조155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8596억원은 전년 동기(1조3244억원) 대비 115.9% 늘었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산업 전형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매출을 넘어선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다음으로 높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따.

다만 2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의 '락다운'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서다.

특히 공급망 이슈로 반도체 공장으로 들어오는 장비 반입이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는 점은 SK하이닉스의 첨단 공정 개발 속도를 늦추고 있는 주요 이슈다.

노 사장은 "반도체 장비 도입 지연으로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에 현실적인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며 "연간 계획에 소폭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생산성 향상으로 커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