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감리를 시행한 결과 지적건수가 총 181건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개선권고사항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감리 결과를 공개한 회계법인은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된 40개 회계법인 가운데 총 13곳이다. 주요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을 제외한 11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 결과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류별로는 가군(삼일, 한영) 2곳, 나군(삼덕, 성현, 이촌, 한울) 4곳, 다군(동현, 대현, 삼도, 인덕, 한미) 5곳, 라군(광교, 정인) 2곳에 대한 감리 결과를 공개했다. 회계법인은 △공인회계사수 △직전 사업연도 감사업무 매출액 △품질관리 업무 담당이사 및 담당자 비중 △손배배상 능력 △직전 사업연도 감사대상 상장수 등에 따라 감사인 지정군이 '가~마군'으로 나뉜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금융감독원의 2021년 회계법인 품질관리 감리결과. 2022.04.27 zunii@newspim.com [자료=금융감독원] |
주요 감리 내용은 △등록 요건 유지 여부에 대한 점검 △감사인의 비감사용역 관련 독립적 정책의 효과적 구축 및 적절한 운영 여부 △감사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감리 제도 안정적 정착 지원 및 효과적인 감사 유도를 위한 관련 절차 구축 현황 점검 △기타 주요 회계감사기준 등 준수, 품질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작동 여부 등이다.
13개사에 대한 품질관리 감리 결과 총 지적건수는 181건으로, 법인당 13.9건으로 나타났다. 가군을 제외하면 나~라군 회계법인의 평균 지적건수는 전체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를 상회했다.
증선위 관계자는 "가군 회계법인은 품질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운영되고 있어 전체 및 구성요소별 지적건수가 다른 군에 속한 회계법인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고 해외 대형 제휴법인이 구축한 품질관리시스템을 참고 및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가군을 제외한 나머지 회계법인의 군별 평균 지적건수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감사인 등록을 위해 품질관리제도를 구축·운영했으나, 구성의 인식 부족과 통합관리 체계의 실질적 운영 미흡 등으로 미흡사항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관리 감리 지적선수는 군별로 라군(16.5건), 다군(16.4건), 나군(14.0건), 가군(5.0건) 순이었다.
구성요소별로는 △업무의 수행(3.2건) 부분에 대한 지적 사항이 22.7%로 가장 많았다. 사전심리 관련 통제절차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흡하거나 감사조서 취합 및 관련 내부통제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점검 결과 △인적자원(2.9건, 21.0%) △윤리적 요구사항(2.3건, 16.6%) △리더십 책임(2.0건, 14.4%) △모니터링(1.9건, 13.8%) △업무의 수용과 유지(1.6건, 11.6%) 순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증선위는 각 회계법인별로 개선권고사항을 '미설계/미운영/일부미흡'으로 분류해 향후 3년 간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증선위 관계자는 "증선위는 개선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회계법인 품질관리 업무의 실질적인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기업 및 투자자 등은 감사인에 대한 평가·선택의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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