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더민주 의원, 후보자 아들 A씨 장학금 수혜 주장
장학금 이중 혜택 가능성도 제기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모두 한미교육위원단이 운영하는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김 후보자의 아들 A씨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 사실이 추가로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제공=강민정 더민주 의원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4.26 wideopen@newspim.com |
강 의원실에 따르면 후보자 본인은 1996년~1997년, 배우자는 2004년~2005년, 딸은 2014년~2016년, 아들은 2016년~2018년에 각각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특히 후보자 자녀가 풀브라이트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시기는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 회장을 맡았던 시기와 겹쳐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후보자의 딸 B씨는 2014년~2016년 미국 코넬대에서 응용경제 석사과정을 밟았다. 아들 A씨는 2016년~2018년 컬럼비아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학비와 생활비, 가족 수당 등이 포함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1년차 학비가 최대 4만달러(한화 약 5000만원), 생활비는 매월 1300달러~2410달러(한화 약 163만원~302만원) 등 장학금 수혜자에게 수 천만원이 주어진다.
또 가족 동반 시 1인 동반 가족수당 월 200달러(약 25만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이에따라 후보자가 2004년~2005년 풀브라이트 장학 혜택을 받았던 당시 미국 유학을 했던 두 자녀와 함께 생활했다면 장학금 혜택을 이중으로 누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 의원은 "교육부와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한국풀브라이트 장학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드러났다"며 "장학 프로그램을 한 가족이 모두 누렸다는 것은 그동안 국가적 장학 혜택이 소수에 의해 사유화되어 온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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