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년래 최고치…금·유가는 하락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381.4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88포인트(2.77%) 내린 4271.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5.36포인트(2.55%) 빠진 1만2839.2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86% 하락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각각 2.75%, 3.83% 빠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고강도 긴축을 시사한 것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주가와 유가가 하락한 반면 채권 수익률은 계속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5월 회의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격적인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쿼티 캐피탈의 시장 분석가인 데이비드 마든은 로이터 통신에 "최근 몇 주 동안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펼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파월의장의 전일 업데이트는 다음 달에 기준금리가 0.5%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전망에 미국 달러는 2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61%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0% 내린 1.07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의 급등은 안전자산인 금에 큰 타격을 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하락한 193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2.1%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파월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재개하다 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3bp 하락한 2.90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3bp 상승한 2.7160으로 집계됐다.
2년물은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78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또 장중 5년물 국채 수익률이 3%대를 돌파한 가운데,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이 역전되기도 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애플(APPL),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GOOG)이 2~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움직임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주간 4.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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