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 인터뷰 "나토와 러시아 충돌하면 3차 대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낼 경우 핵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숄츠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발간된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탱크 등 공격용 중화기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숄츠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직접 러시아와의 전쟁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서 직접 전쟁을 벌이게 되면 결국 3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대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면 나토는 러시아와의 전쟁 당사자가 됐을 것이라면서 핵 으로 중무장한 러시아와의 직접적 충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숄츠 총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매번 조치들 마다 매우 조심스럽고 생각하고, 다른 국가들과 조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 대한 신중한 접근 태도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물론 독일 정치권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와 관련, "실수의 결과는 극단적일 것이기 때문에 지지율 조사나 큰 잡음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향후 평화 협상과 관련, 휴전으로 러시아가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자위 능력을 갖출 수 있는 형태의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