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과정서 비용·시간 많이 들어 계획 변경
인수위 "육참 공관, 새로짓는 게 나을 정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사용할 관저로 외교부 장관 공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0일 "육참 공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비용문제나 보안, 경호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0 leehs@newspim.com |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와 근거리에 있는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외교부장관 공관 등을 대통령 관저 후보로 고민하다 육참공관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참총장이 주로 충남 계룡대에 위치한 관사를 써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보수 공사 과정에서 시간이나 비용 등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외교장관 공관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장관 공관은 육참 공관보다 규모가 크고 지난해 한 차례 리모델링을 해 빠른 시간 내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당초 당선인이 관저 중 제일 작고 제일 안 쓰는 것을 찾으라고 해서 육참 공관을 선택했던 것인데 막상 리모델링을 하려고 봤더니 심하게 말하면 새로 짓는 게 나을 정도였다고 한다"며 "1975년에 짓고 리모델링을 한번도 하지 않아서 경호, 의전, 기능, 보수공사 기간 등 모든 조건에서 너무 불합리하다고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관저 리모델링이 완료될 때까지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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