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종목명:NFLX)가 10년여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19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역대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었고, 2분기에도 이러한 감소 흐름이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넷플릭스는 1분기 중 유료 가입자 수가 2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분기 중 가입자 수가 250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비를 인상한 뒤 나타난 감소세로, 넷플릭스는 2분기 중 가입자 순감소 규모가 2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2분기 중 255만명 감소를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순이익이 16억달러, 주당 3.53달러로 1년 전의 3.75달러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매출은 78억7000만달러로 1년 전의 71억6000만달러보다는 확대됐으나 전문가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90달러 순이익과 79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점쳤다.
넷플릭스는 2분기 중 매출이 80억5000만달러로 1년 전의 73억4000만달러에서 늘 것으로 내다봤는데, 전문가 예상치인 82억2000만달러에는 한참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구 침투율과 심화된 경쟁 등이 매출 성장을 가로막는 역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장서 3.18% 상승 마감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4% 가까이 반락했다. 지난 1분기 중 넷플릭스 주가는 37.8% 빠져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현재까지 낙폭은 41%가 넘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