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용구 폭행 영상, 유포 않겠다 약속 위해 삭제"…택시기사 증언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19:14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19:14

이용구 전 법무차관 재판서 피해 택시기사 증언
"처음 영상 삭제 요청에 거절…지울 이유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술에 취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폭행 장면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부탁받고 당시에는 거절했지만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삭제한 것이라는 피해 택시기사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는 피해 택시기사에 대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 전 차관 측 주장에 일부 부합하는 진술이다.

택시기사 A씨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차관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술에 취해 운전 중인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3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15 pangbin@newspim.com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6일 밤 이 전 차관으로부터 폭행당한 경위에 대해 "뒷좌석에 있던 손님이 욕을 하길래 '저한테 욕하시는거냐'고 반문했다가 멱살을 잡혔고 그래서 112에 신고했다"며 "당시 손님 상태는 제가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술이 많이 된 걸로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용구 씨에게 전화가 와서 '(전날)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길래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그래서 카카오톡으로 영상을 보내준 것 같다"며 "영상을 보내준 뒤 '고맙다, 미안하다'는 내용을 전송받았다"고 했다.

A씨는 이 전 차관이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해서 만났다고 했다. 그는 "저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저도 다친 데가 없어서 합의가 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A씨는 이 전 차관이 합의 후 다시 전화해 영상을 지워줄 수 있느냐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완강히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워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이 전 차관에게도) 남한테 안보여주면 되지 왜 그걸 지우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전 차관이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폭행이 이뤄지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이 될 수 있다. 운전석에서 내려서 깨우는 과정에서 폭행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줄 수 있느냐'고 부탁한 사실도 맞다고 했다. 그는 "거짓말을 어떻게 하냐고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서에서 이야기도 안 했다"고 부연했다.

또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담당 경찰관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 질문에는 "합의도 봤고 저에게도 리스크가 있는데 안 보여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 전 차관이 영상 삭제를 부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재차 이유를 물었고 A씨는 "약간의 작용을 했겠지만 당시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이 전 차관 측 변호인의 반대신문에서도 "경찰관이 폭행 영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면 제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가 2020년 11월 9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던 중 이 전 차관과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차관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차관 측은 A씨가 대화방에 보낸 영상만 삭제했을 뿐 원본은 휴대전화에 남아있었다며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이후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됐고 같은 해 11월 11일 서초서에 출석해 담당 경찰관 B씨에게 영상을 보여줬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못 본 것으로 하겠다, 잘못하면 내가 옷 벗을 수도 있다, 진술서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B씨는 당시 영상을 확인하고도 증거 확보 조치 없이 이 사건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아닌 피해자가 처벌불원의사를 밝히면 처벌할 수 없는 일반 형법상 폭행죄를 적용해 내사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영상을 지운 것이 증인 본인과 이용구 피고인 중 어느 쪽을 위해서였냐'는 변호인에게 "합의도 보고 (남에게 보여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가급적 안 보여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변호인은 '영상을 지워달라는 요청을 거절했지만 보여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였냐'고 질문을 이어갔고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