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잣대 아닌 일반 국민 상식 따라 봐야"
자진 사퇴하는 게 정권에 도움 된다는 판단
"한동훈, 신선하고 자기 소신 투철한 사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본인이 용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본인의 능력이나 자질로 봐서는 하나도 손색이 없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5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05 photo@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과 관련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위원장은 '가장 못 고른 카드'를 묻는 질문에 정 후보자를 꼽고 "법률의 잣대를 가지고서 그 사람이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를 따지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며 "결국은 일반 국민의 상식에 맞느냐, 안 맞는가이다. 법률적인 잣대만 가지고 판단을 해서는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물론 본인으로서는 장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정부가 탄생을 하는데 '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장애가 될 것 같다'고 한다면 본인 스스로가 용기를 내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는 "그냥 일방적인 생각만 가지고서 (인선을) 밀어붙일 것 같으면 과거와 다른 것이 뭐가 있다고 생각하겠는가"라면서 "법률적인 판단을 해서 (임명을 강행할 때는) 나중에 후회할 일만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자를 향해서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을 보면 처음 시작이 당시 법무부 장관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구조로 시작해 국민의 관심을 끌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한동훈 지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아마 가장 고초를 겪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네 번씩이나 좌천 인사를 받고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남은 그런 것을 봤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별 큰 문제가 없을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조금 신선한 맛이라도 있는 사람이 내가 보기에 이번 각료, 인선 중에서 한동훈"이라며 "과거 한 후보자의 상관들 얘기를 들어보면 상관의 말도 자기의 뜻에 맞지 않으면 듣지 않는다. 자기 소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보기 때문에 내각에는 그런 사람이 하나 정도 있는 것이 좋다"고 내다봤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지금 한 후보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조국 사퇴 때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에 대한 불만, 한동훈에 대한 거부적인 태도가 아닌가"라면서 "그 외에는 지금 한 후보자와 민주당이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