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파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병국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전 파주시을 당협위원장 측이 지역구 시의원 예비후보들에게 지지선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조병국 파주시장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쳐.[사진=조병국 페이스북] 2022.04.18 lkh@newspim.com |
특히 지지선언 여부를 조 예비후보가 자신의 SNS에 공표하면서 거론된 인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 예비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우리 선거 캠프에 들린 조인연, 손형배 시의원 후보가 자필로 지지선언을 해줬다"며 "이 사진을 보고 질투(?)들 하셨는지 오창식·이효숙·주상란 시의원 후보, 안명규·이한국 도의원 후보까지 모두 한달음에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는 "오늘도 조병국 당선캠프는 24시간 파주시민 속으로 파고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런 글이 게재되면서 거론된 인물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 예비후보는 "자필로 쓴 지지선언문이 자의냐 타의냐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해당 글의 댓글로 남긴 것처럼 기본적으로 우리 당의 자산인 후보들 모두를 지지한다"며 "조 예비후보가 두드러지게 표현을 해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다른 후보들도 이런 요구를 한다면 당연히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도 "조 예비후보의 부인께서 연락이 와 거절한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도 사진까지 찍어서 페이스북에 홍보하듯 올리니 다른 후보들 보기에도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조 예비후보는 "자필로 지지선언을 쓴 것은 맞고 다른 후보들의 눈치가 보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며 "부인이 간접적으로 얘기한 거 같은데 불만이 있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지지선언문에서 뺄 계획이니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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