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공약 재확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각)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발표를 '장사정포 시험에 대한 성명'이라고 표현하며 동맹국에 대한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표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장사정포 시스템(long range artillery system) 시험 발표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동맹·파트너와 긴밀한 공조 속에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면서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4.17 [사진=조선중앙통신] |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 미국 본토의 방어에 대한 약속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헌신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참관 하에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발사한 무기에 대해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며 "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열렬히 축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개발도입 ▲수중·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국방발전전략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둘 중 하나를 변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미사일 권위자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지금 속도만 갖고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KN-23과 KN-24 둘 중 하나를 변형시킨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전 교수는 "KN-23과 KN-24 중에 어느 무기체계를 변형했느냐 여부는 저고도 도약 활공 비행을 했으면 KN-23 변종이고, 안 했으면 KN-24 변종"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6일 오후 6시께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발사 제원은 고도 약 25km, 비행거리 약 110km, 최고 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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