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장애인들이 직업훈련 등으로 벌어 온 임금 수 억 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또 장애인 인권보호단체 등이 해당 장애인 거주시설의 인권유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가진 장애인 거주시설 지도점검 과정에서 복지법인인 한 재활원의 A(56) 전 원장이 생활지도원으로 근무하면서 수년 동안 입소자 가운데 직업재활에 나섰던 근로 장애인들의 임금을 횡령한 정황을 확인하고 안동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해당 재활원에는 지적장애인 3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조사 결과 10명의 근로 장애인들이 안동지역 나눔공동체, 톱밥공장, 세탁공장 등에서 직업 재활에 나서 받은 임금 통장을 A씨가 관리하면서 1억45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A씨는 매월 30만원씩 1년간 가입한 적금 만기 해약금 5200만원도 횡령한 의심을 받는 등 횡령 의심 금액이 2억2200만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는 근로장애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의 근로 임금을 횡령한 정황을 확인했으나 A씨가 이를 부인하자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경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는 해당 재활원 시설의 일부 종사자가 장기간 입소 장애인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인권유린 행위를 일삼았다는 내용의 장애인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지난 3월 해당 재활원 종사자의 장애인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관계자들을 시설에 보내 1차 조사와 함께 학대 행위자와 피해자를 긴급 분리시키는 등 학대와 보조금 횡령 등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안동지역 장애인권 활동과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확보를 위해 장애·노동·시민사회단체 등 공동대응기구인 '420장애인차별철폐안동공동투쟁단'은 지난 14일 안동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동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장애인인권단체는 △학대 피해자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 즉각 실시 △피해 회복 위한 모든 지원방안 마련 △장애인시설 지도감독 소홀 책임자 문책 △학대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 철저 조사 엄벌 △상습 학대 A시설 폐쇄 및 근본적인 탈시설·자립생활 대책 수립 등을 안동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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