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밀려나자 고향 찾아온 출향인사" 맹비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을 놓고 고위공직자 출신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경국(전 안전행정부 차관) 예비후보가 17일 경쟁자인 김영환 전 의원을 '남의 둥지를 넘보는 뻐꾸기'에 비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 예비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뻐꾸기는 주인집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모두 밀어내고 혼자 먹이를 독식한 후 다 자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로 떠나버린다"며 경기권에서 4선 의원을 지낸 후 충북지사에 도전장을 낸 김 예비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4일 박경국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백운학 기자] 2022.04.14 baek3413@newspim.com |
그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좋은 시절 다 보내고 그 곳에서 더 이상 설땅이 없어지자 뒤늦게 애향심을 앞세워 고향입네 하고 슬쩍 발을 담그더니 토박이를 밀어내려고 하고 있다"며 작심한듯 김 예비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김 예비 후보는 몇몇 정치인들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일편단심 충북과 국민의 힘을 바라보던 토박이 정치인을 밀어내려 는 어줍잖은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몇번 했다는 이름표가 뭐 그리 중요한지 사람의 능력을 국회의원 했던 숫자로만 가늠하려한다" 면서 "그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은 지난 4년전 지사 낙선의 아품 속에서도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충북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 때는 충북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당을 지켰고 충북을 위해 일 했다"며 "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충북도청에서 보내며 오로지 충북도와 도민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9~20일 박경국 안전행정부 차관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 김영환 전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 후 21일 후보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방식은 책임당원 전원 투표 결과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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