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장 출사표..."전국 7대 도시 창원, 영광 재현"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원은 과거 마산지역만으로도 전국 7대 도시에 들어갔던 곳입니다. 경제행정 전문가로서 이 영광을 재현하는 데 저의 온 힘을 쏟겠습니다."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창원특례시장을 도전장을 내민 김상규 전 조달청장은 '준비된 경제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우선 기획재정부 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 재정 예산분야에서 30년을 일한 경험으로 토대로 창원특례시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조달청장은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뉴스핌은 김 전 조달청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창원 발전 방향, 현안과 문제점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상규 전 조달청장과의 일문일답.
김상규 전 조달청장[사진=김상규 예비후보선거사무소] 2022.04.07 news2349@newspim.com |
-본인 소개부터 간단히 부탁드린다.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어 나라 살림살이를 훤히 내다볼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제가 창원시장에 자신 있게 도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마산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대학을 마친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 핵심 부처에서 일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 거쳐 제32대 조달청장,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내는 등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았다.
창원은 과거 마산지역만으로도 전국 7대 도시에 들어갔던 곳이다. 경제행정 전문가로서 이 영광을 재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풍부한 행정 경험이다. 국세청, 기획재정부, 청와대, 조달청, 감사원 등에서 일하면서 세무, 예산, 정책기획, 조달 등 국가의 중요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해 왔다.
한 해 예산이 3조 4000여억원에 달하는 창원시의 예산이 시민들을 위해 적재적소에 편성, 배정되고 사용되는지, 낭비적 요소는 없는지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 효율성 극대화와 효율적 복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한 100만 도시인 창원특례시 행정을 현재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정(市政)으로 펼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두 번째는 시민 최우선이다. 이는 행정 일머리를 알아야 가능하다. 저는 국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항상 국민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창원 시정의 최우선 순위도 당연히 시민이다. 지방행정이 정치에 휘둘리는 경우를 숱하게 봐 왔다. 그러다 보니 시민의 행복, 도시 발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적 논리가 앞서 왔다. 행정 일머리를 제대로 알면 이런 우(憂)는 범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열린 마음이다. 저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갑(甲)의 위치인 부처에서 일해 왔다. 잘 아시겠지만 기재부, 감사원 등을 갑중의 갑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는 거만하거나 교만하지 않았다.
열린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을 항상 잊지 않았다.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 중에서 일부를 인용하며 "참된 지혜는 열린마음에 있다"고 했다. 열린마음을 가져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창원특례시 시정도 그렇게 해나가겠다.
-창원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창원시장에 도전한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창원시정을 바로잡고, 창원경제를 되살려 '시민들이 행복한 살기 좋은 창원'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군수산업과 기계산업의 메카였던 창원국가산단은 어떤가? 생산활동은 거의 반 토막이 났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휴폐업과 실직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10년 통합 당시 109만명 이었던 창원시의 인구는 현재 10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3년간 3만3000명 이상의 인구가 수도권 등으로 옮겨갔고, 이 중 청년층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다.
창원시정은 어떤가?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 각종 행사 등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다. 창원의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야 하는데 뒷전이다. 자유시장경제가 잘 운용되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살아나야 함에도, 시장경제의 ABC를 무시하고 있다.
이제 이런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시민을 통합하고 '하나의 창원'으로 만들어 창원의 에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창원시의 살림살이를 적재적소에 편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와 예술, 시민의 복지가 더 증진되어야 한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 젊고 유능한 인재가 몰려오는 창원으로 만들 것이다.
국민의힘 김상규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김상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022.04.07 news2349@newspim.com |
-창원시가 당면한 문제점은 무엇이고, 시정의 핵심추진 방향은?
▲가장 당면한 문제점은 주요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일명 SM타운)의 실시 협약 해지, 마산해양신도시의 민간사업자 선정 문제, 진해 웅동레져관광개발사업의 감사원 감사, 마산로봇랜드의 재판계류, 시화공원 특혜논란 등 한둘이 아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창원시가 이 지경으로 몰고 간 것은 해결 의지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중앙부처에서 일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이런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우선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다음으로 창원특례시에 걸맞는 재정확충을 할 생각이다. 풍부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를 꼭 열겠다. 방위사업청 유치, 원전산업 재가동 등도 창원시가 해야 할 핵심과제라고 볼 수 있다.
-지역 연고 및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
▲어린 시절 자란 곳은 제일여고 아래 문화동 1-10번지 '똥골동네'라는 곳이다. 아마 지금도 이 동네를 기억하고 있는 분이 많을 것이다. 마산 월영초, 마산 중앙중, 마산고를 졸업하는 등 마산에서 초중고를 보내는 등 순전히 '마산 토박이'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무원 시작을 경남도청과 의창군청에서 했다. 이후 중앙부처에서 주로 근무했지만, 시간 날 때마다 저의 고향 창원을 잊은 적이 없다. 오랫동안 창원 밖에서 창원 보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더 객관적으로, 더 솔직하게 볼 수 있었다.
인지도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신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제는 일정 수준으로 (인지도가)올라간 상태라고 파악하고 있다. 다만,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선거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출퇴근길 시민인사, SNS활동, 재래시장 방문 등을 통해 많은 시민들을 접촉하고 있다. 마산에서 초중고를 나와 친밀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아 매우 고무적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반월시장 위 똥골동네에 살던 한 작은 소년은 가난했지만,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배움을 위해 더 큰 세계로 나아갔다. 어떻게 하면 창원을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숱하게 고민해 왔다. 창원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심장부이고, 창원의 아픔이 대한민국의 아픔임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다루면서 국가의 작동원리를 익혔다. 국가의 일도 돈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해 진다. 창원 역시 돈이 있어야 큰일을 할 수 있다. 제가 그 일에 앞장서겠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국가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경쟁하는 것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창원시에 이런 노하우를 접목시켜 '예산 벼락'을 맞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이 확 바뀌는 희망의 도시 창원을 만들겠다.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
국민의힘 김상규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상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022.04.07 news234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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