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전주시 100억대 수의계약 전면 재조사해야…브로커 개입 수사해 달라"
"브로커들 각 캠프에 잠입, 당선후 '자리·공사' 기대하며 영향력 행사...광역선거도 관리했다고 과시"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이중선 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로커가 판치는 진흙탕 선거판에서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커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이동통신 사용자의 요금 청구지 변경 등 '콜떼기 정치'를 제시했다"며 "실제로 선거자금 제안과 건축·토목직 기관장 자리 인사 등을 요구하기도 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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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7일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캠프 브로커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4.07 obliviate12@newspim.com |
또한 "브로커는 지난 5일 캠프관계와 만남을 요청했고 후보가 받을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며 "브로커에게 시달린 것은 지난해 5월 입지자로 활동을 시작한 때부터이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압박해 오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각종 험담으로 음해성 소문을 냈다"며 "집요한 공격에 몇 달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브로커들이 선거를 좌지우지 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유력후보들을 관리했고 도내 광역의원 선거에 일정부분 관리·관여하기도 했었다고 이야기했다"며 "브로커들은 영향력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각 단위 선거캠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전주시장 선거 당시 A후보가 거론했던 '전주시 100억대 수의계약 전면 재조사' 등을 철저히 다시 조사해야 한다"며 "공식적인 직업을 가진지 2년도 안 되는 B씨가 어떻게 수많은 재산을 축척했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캠프에 토호·브로커들을 그대로 둔 채 깨끗한 선거, 정책 선거를 애기한다면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그들을 캠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더했다.
이중선씨는 "수사당국에서 요구하면 녹취록 전체를 제출하고 알고 있는 사실을 가감 없이 진술하겠다"면서 "전화기만 바라보는 현실을 제도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중앙당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