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및 진지 사라지고 방호벽만 남은 위성사진 확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안토노프 공군기지에서 철수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키이우 철수설'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안토노프 기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상공에 피어오른 검은 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찍힌 인공위성 사진에는 이전까지 목격됐던 러시아군 차량과 진지 등이 사라지고, 흙으로 만든 방호벽만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안토노프 기지에서 사라진 러시아군 전력이 어디로 옮겨갔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안토노프 기지는 키이우 도심에서 약 27km 떨어져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지난 2월 24일 안토노프 기지를 점령한 뒤 진지를 구축하고 주둔해왔다.
이후 키이우로 진격하려는 러시아군과 이를 막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은 안토노프 기지 주변과 호스토멜 등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키이우 주변 10여개 도시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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