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월말이자 분기 마지막 날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1일 오전 7시 4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10% 하락한 4591.2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08% 오르며 강보합에 거래되는 가운데, 다우지수 선물은 0.16%(56포인트) 내리며 약보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뉴스핌] |
국제 유가는 5% 넘게 하락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치솟은 연료 가격을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여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5.43% 하락한 101.96달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24% 내린 101.5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NBC뉴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하루 100만 배럴씩 몇 개월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총방출량은 최대 1억8천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 정부가 최대 1억8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현지시간 31일) 이와 관련한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연출하며 투자 심리를 뒤흔들고 있다. 전일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며 상승했다. 독일이 천연가스 공급 차질 대비 '비상 경보' 발령하자 공급 우려가 불거졌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증시가) 좋은 소식과 나쁜소식 사이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고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변동성이 연출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2월 개인 PCE 가격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통화 정책을 위해 참고하는 대표적인 인플레 지표인만큼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가 발표되면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에 투심이 위축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월 개인 PCE 가격지수와 근원PCE 가격지수는 1월보다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4%, 5.5%(근원)다. 1월 개인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1%, 근원 PCE가격지수는 5.2% 각각 오르며 40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같은 시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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