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00만대 양산 33년, 이후 500만대는 6년만에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위아가 4륜구동(4WD)의 핵심 부품인 PTU(Power Take-off Unit)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중 처음이다.
'부변속기'라고도 불리는 PTU는 전륜 기반 자동차의 일부 동력을 뒷바퀴로 분배해 4륜구동으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로 탑재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위아 직원들이 31일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4륜구동 부품인 PTU를 만들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2022.03.31 jun897@newspim.com |
현대위아는 1983년 PTU의 첫 생산을 시작한 후 약 33년 만인 지난 2015년 누적 생산 500만대를 넘었다. 이후 500만대 생산까지는 약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들어 SUV 차종이 늘어나고, 전륜 세단도 등장하는 등 4륜구동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PTU 생산이 늘었다는 게 현대위아 측 설명이다. 아울러 4륜구동 부품이 안전 운전을 돕는 주요 부품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시 창원3공장에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 현재 연 100만대 규모로 PTU를 양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후륜 차량용 4륜구동 부품인 ATC(Active Transfer Case), 4륜구동 제어장치인 전자식 커플링 등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도 개발해 양산 중이다. e-LSD는 자동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 4륜구동 부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PTU를 비롯해 현대위아의 4륜구동 부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한다"며 "4륜구동 부품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자동차 부품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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