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체 수수료율 지난해 1.8~2.0%선 동결
마트協 "협상력 차이가 불러온 차별"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동네마트·슈퍼마켓들이 높아진 카드수수료율에 불만이 높은 가운데, 대기업보다 더 높은 카드수수료율을 부담하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이같은 주장이 포함된 궐기대회를 했다.
홍춘호 마트협회 이사는 "협상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일반가맹점보다 더 적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사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주요 카드사들과의 협상에서 수수료율을 지난해 수준인 1.8~2.0% 정도로 동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협회에 따르면 일반가맹점 대상 카드수수료율은 카드사에 따라 평균 0.2~0.26%포인트 정도 인상돼 올해 2.08~2.28%가 됐다.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신한카드는 평균 2.28%로, 최고 2.3%로 인상됐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가 지난달 28일 제시한 카드사별 일반가맹점 대상 카드수수료율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 2022.02.28 yoonjb@newspim.com |
앞서 한국마트협회는 지난달 28일 신한카드 가맹을 해지하고 신한금융그룹 계열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운동에 들어갈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은 "카드사 측은 우대수수료율을 낮추는 바람에 수익구조가 악화돼 일반가맹점 대상 수수료율을 높여야 수익을 맞출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대기업 대상으론 2배 이상 더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기업에) 훨씬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것은 어떤 논리를 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대수수료율이란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에 적용되는 적은 수수료율을 말한다(매출 규모에 따라 1.1~1.5%). 마트 관계자들은 마트가 대부분 박리다매 구조라 수익 규모가 영세한데도 매출액이 커 우대수수료를 적용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29일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가 진행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말기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03.29 yoonjb@newspim.com |
PG(전자지급결제대행) 업계도 궐기대회에 동참했다. 이현호 PG협회 실장은 "수수료의 부당한 인상이 현실화되면 심각한 경영상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PG산업 자체가 고갈될 수 있다"며 "우리 PG업계 구조상 (수수료) 인상은 곧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온라인 전자 상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고, 이커머스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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