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에서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가 도입돼 도내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운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은 지난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제주한라병원이 단독으로 신청해 선정됐다.
제주도는 경기도에 이어 8번째로 닥터헬기 도입사업에 선정돼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사진=보건복지부]2022.03.29 mmspress@newspim.com |
닥터헬기는 '날아다니는 응급실로'로 불리며 기내에 첨단 의료장비를 답재하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해 권역외상센터 또는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기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응급의료 전용 헬기이다.
지난 2011년 전남․인천을 시작으로 강원․경북('13년), 충남․전북('16년), 경기('18년)까지 7대의 닥터헬기가 운항 중이며, 제주에는 전국에서 8번째로 배치된다.
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 원을 투입해 닥터헬기를 임차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닥터헬기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항하며 이송 대상은 중증외상환자 또는 심뇌혈관질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로 이들은 협력의료기관인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한편 제주도는 면적이 서울의 3배, 부산의 2.4배가량으로 넓은 데다 한라산을 포함한 산악지대와 추자도․마라도 등 도서지역이 다수 분포된 특성상 닥터헬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도내 도서지역 보건지소(진료소) 진료 후 환자를 헬기 또는 선박으로 이송한 건수는 2018년 172건, 2019년 182건, 2020년 128건으로 해마다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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