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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크라이나 참전자 "참혹한 전장 더 이상 지원자 없었으면"

기사입력 : 2022년03월29일 11:23

최종수정 : 2022년03월29일 11:23

외교부 "입국 9명 중 2명 소재 파악 안돼…3명 귀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이라고 밝힌 한국 청년 2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히어로물이 아닌 비극이라며 더 이상 한국에서 의용군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복면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KBS 인터뷰에 응한 이들이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했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참혹했다. 청년들이 제공한 사진의 GPS 위치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이우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 현지시간 27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2.03.28.wodemaya@newspim.com

의용군으로 자원했다는 A씨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는데, 알려진 것보다 한국인 의용군이 많다며 "어떤 장교 같은 경우는 40명이라고 했었고, 또 의용군 모집관한테 따로 얘기해봤는데 '20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러시아군이 쏜 30발의 미사일에 폴란드 인근 야보리우 훈련소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는데, 자신들도 그때 그 장소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편으로 팔 쪽 부근을 맞았었는데, 같은 소대 친구인 폴란드 친구가 업어주면서 '정신 차려라' 하면서 살려주었다"며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보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B씨는 "히어로 판타지물 그런 것도 아니고, 진짜 팔 날아가고 다리 날아가고 살점 다 태워지고, 정말 비극 그 자체이기 때문에"라며 한국에서 더 이상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참혹하고, 한국인들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는 건...저는 안 오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씨는 국제의용군에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반 시민들, 그리고 어린아이들 죽고 다치는 걸 그냥 마냥 보고 있기만은 힘들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진심인 만큼 과도한 비난은 멈춰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어머니, 아버지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겠다"고 했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커뮤니티 도움으로 인터뷰한 취재진은 빨리 빠져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의용군 참가 등의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사람은 9명이며, 6명이 여전히 현지에 체류 중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한국인 9명 가운데 3명은 한국에 들어왔으나 2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현지에 아직 체류 중인 6명 가운데 여성 1명은 현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5명 가운데 3명에 대해서도 소재를 파악하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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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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