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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 밀착 접촉...中 "공식적 왕래 반대" 불만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10:53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10:5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화상으로 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차이 총통은 2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여야 의원의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연례 총회에서 아베 전 총리와 약 30분간 대화를 진행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인은 국가를 지키고 민주자유를 수호하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무력을 통해 민주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국제회의 무대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준 일본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길 희망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아베 전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만 총통부]

아베 전 총리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침공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해 러시아군 철수와 휴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은 자유롭게 개방되어야 하며 역내의 평화안정 유지라는 원칙 아래 일본과 대만이 정보 자료를 공유하는 협력을 상호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일본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베 전 총리는 대만이 CPTPP 가입 원칙을 수용하고 높은 수준의 협정기준을 충족하여 빠른 시일 내 가입하길 바란다고 전했고 이른 시일 내 대만을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대만은 중국의 일이지 일본의 일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은 수교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 및 공식 협의체나 조직의 가입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내 일부 세력이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동일시하여 대만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고자 하는데 이는 위험한 일이며 헛된 짓"이라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하고 도발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왕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어떤 수작을 부리더라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며 "대만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며 대만 독립 세력은 결국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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