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복원' 정밀 실태조사 실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환경부가 '울진산불' 피해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서식지 복원 위한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 왕피천환경출장소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울진산불' 피해지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와 덕구리 일원에 설치된 산양 먹이 급이대 5개소에 200㎏의 먹이를 공급했다.
'울진산불'에 따른 산양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울진산불' 피해지역의 산양 서식지에 응급 설치한 먹이대.[사진=환경부]2022.03.22 nulcheon@newspim.com |
환경부는 이번 먹이 급이대 인근에 설치한 산양 조사용 무인 감시카메라에 산불 전후로 산양의 모습이 찍혔고 산불이 진화된 후 건강한 모습으로 먹이를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또 급이대 주변에는 물기가 마르지 않은 산양 발자국이나 배설물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산세가 험한 덕풍계곡 쪽은 안전상 우려로 현장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 피해 상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산불'이 확산된 두천리와 덕구리 일원은 민통선 인근과 설악산 권역을 제외한 국내 최대의 산양 서식지이다.
또 울진 금강송면 안일왕산과 불영계곡, 삼척 덕풍 계곡 일대에는 산양이 집중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울진·삼척지역의 산양 실태조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조사 기간을 연장해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산불 피해로 산양의 먹이원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별도의 서식지 복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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