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탑승객 없는 것으로 파악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1일 중국 남부에서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
중국민항국에 따르면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인근 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는 승객이 123명, 승무원이 9명 등 총 132명이다.
추락 직후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650명이 급파됐지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확인한 바로는 현재까지 탑승자 중 한국인은 없으나 추후 확인될 경우 즉시 통보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락한 여객기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B737 NG(넥스트 제너레이션) 계열인 B737-800이다.
B737-800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종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이 보유하고 있다.
동방항공은 22일부터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B737-800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중국 보잉 737 여객기 추락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항공전문 월간 잡지인 항공지식(航空知識) 왕야난(王亞南) 편집장은 "고도 8000m에서 빠르게 추락한 데다 사고 지점에서 산불까지 발생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락 원인이 기체 손상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왕야난은 "항공기가 동력을 잃었더라도 조종사가 통제 가능한 상태였다면 고도가 서서히 낮아졌을 것"이라며 "항공기가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조종사가 통제력을 잃은 상황에서는 수직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악천후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왕야난은 "날씨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확률은 낮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도 "사고기가 고도 8000m에서 운항 중이었기 때문에 기류 변화에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