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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밝힌 국방부·합참 이전과 재원 마련 방안은

기사입력 : 2022년03월20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03월20일 21:26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청와대, 시민한테 완벽히 돌려줘
국방부는 합참 이전, 합참은 단계 이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청와대의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이전 배경에 대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최종 결정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기대 효과도 언급했다.

먼저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용산 국방부 청사 안으로 이전하는 이유에 대해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히 돌려 줄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조감도. 2022.03.20 leehs@newspim.com

◆국방부로 이전 "청와대, 시민에 완벽히 돌려줘"

윤 당선인은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게 용산 공원을 조성해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의 합참 이전과 관련해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을 고려해 한미연합사령부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도록 건립됐다"면서 "한미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의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같은 구내 이전이라 집무실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합참 청사로 이전 큰 제한 없어"

특히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해 용산 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서울 관악구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며, 합참 근무자와 장병들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당선인은 "장기적으로는 국방부도 과천이나 이런 넓은 장소를 잡아서 시설을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들이 있다"면서 "지금 이것까지 설명하고 판단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합참, 전·평시 작전지휘 부족함 없게 단계 이전"

합참 청사의 남태령으로의 이전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합참을 바로 이전한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여기를 같이 쓰고 합참 이전은 기존 시설을 쓴다 해도 충분하게 병력도 따라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서 아주 효과적이고 쾌적한 여건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당장 취임 전에, 물론 거기 수도방위사령부 건물도 있고 합니다만 그 부분은 심도 있게 검토해서 합참이 전시·평시에 일관된 작전 지휘를 하는 데 부족함 없도록 잘 만들어서 순차적으로 단계에 따라 이전시키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0 leehs@newspim.com

◆"국방부 청사 1층 프레스센터, 언론과 상시 소통"

국민 소통 관점에서 국방부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해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 청사 1층 브리핑 룸과 기자실을 프레스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은 "현재 국방부 신청사 바로 뒤에 국방홍보원을 짓고 있다"면서 "기자들이 이쪽에 가도 되지만 국방부 청사 1층에 배치해서 보안 수칙만 잘 지켜준다면 언제든지 1층에 가서 언론을 통해 국민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소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이전 496억원, 예비비 신청 계획"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최대 쟁점 중에 하나인 재원 마련에 대해 윤 당선인은 "지금 이전 비용이 1조원이니 5000억원이니 이야기들이 나오는 데 근거가 없다"면서 "국방부를 청사 안에 있는 합참 건물로 이사하는 비용과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예산을 기획재정부가 뽑았는데 118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그 다음에 대통령 비서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데 집기도 와야 하고, 컴퓨터라든지 필요한 소요 자산을 취득하는 예산이 있다"면서 "국방부 청사는 20년이 돼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경호용 방탄 창이라든지 설치하는데 합계 252억원 정도로 기재부에서 보내왔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호처 이사 비용으로는 99억9700만원이다"면서 "공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쓰기로 했는데 그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경호시설을 설치하는 데 25억원해서 모두 496억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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