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을 미국으로 돌리며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은 미국과 나토에게 달려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지 케넌 전 소련 주재 미국 대사는 1990년대 미 정부가 러시아를 겨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확장한 점이 미국 정책의 가장 치명적인 오류라고 언급했다"며 "미국은 국제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다섯 차례나 나토의 확장을 진행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위기를 끝내고 전쟁을 막을 수 있겠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가바드 전 미국 하원 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는 미국과 나토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며 "위기 발생의 장본인인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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