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는 보도는 "틀렸다(wrong)"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협상단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파이낸설타임스(FT) 보도에 대해 "옳은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17일에도 양국이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16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격정적인 연설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호소한 데 이어 이날은 독일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상하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을 통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16 kckim100@newspim.com |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 세운 새로운 장벽을 허무는 걸 도와 달라"고 호소하며 "이는 자유와 구속 사이 중앙 유럽의 장벽이며 이 장벽은 폭탄이 터질 때마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우크라이나의 안보보다 자국의 경제를 우선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17일 주요 7개국(G7) 외교 장관들은 화상으로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대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우크라이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와 관련한 결의안 표결 등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 영국 등 6개국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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