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 뉴지랩파마(NewGLab Pharma, Inc.)가 동물 대상으로 'KAT(Ko Anti-cancer technology)'와 '키트루다'의 병용 투여 전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뉴지랩파마는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개발사인 머크(MSD)사와 병용투여 형태의 공동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고=뉴지랩파마] |
뉴지랩파마는 대사항암제 KAT을 개발하고 있으며, FDA 승인을 받아 현재 간암을 대상으로 단독 투여 방식의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인체 투여에 앞서 동물(마우스) 실험을 통해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서울아산병원 비임상개발센터(CND) 손우찬 교수 연구팀이 진행할 예정이다. 뉴지랩파마는 병용요법 전임상을 통해 암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한편 키트루다의 시장 점유율을 흡수해 KAT의 상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키트루다는 이미 국내에서는 14개 암종 18개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연 매출 17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뉴지랩파마는 미국에서 확보한 기초 연구자료를 근거로 손우찬 교수팀과 이번 연구를 기획했으며, KAT과 병용 투여를 통해 키트루다의 반응율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T은 암세포 내부에 직접 진입, 에너지원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치료효과가 높고 내성과 변이에 강하다. 뉴지랩파마는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KAT에 대한 임상 1·2a상을 승인받아 간암 대상 단독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기존 단독요법 임상 외에 추가로 병용요법 임상을 통해 KAT의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KAT은 단독으로도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키트루다와 병용을 통해 항암 치료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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