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수석, "임기말까지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
대통령 집무실 본관 아닌 비서동...업무 '비효율' 없어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임기말 정부 유관기관 인사 논란과 관련 "5월9일까지 임기인데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인사권을 넘기는 것) 상식밖의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 청와대] 2019.07.25 photo@newspim.com |
그는 16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연기에 대해선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가 극도로 이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은 지금 나오는 이야기가 대통령과 당선인 두 분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나눌 이야기들"이라며 "미리 하는 것은 부담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단독회동을 청와대가 제의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조건 없이 허심탄회하게, 거기다가 배석자도 없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께서 어떤 말씀을 다 하셔도 좋고, 그것을 잘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며 "(문 대통령은) 실무적으로도 모범적인 정부의 인수인계, 정부이양을 실무자, 참모들에게도 여러 차례 지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면이) 기사화가 되니 국민께서 받아들이기엔 사실상 의제화가 돼버린 느낌이 있다"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나 이철희 정무수석이 실무협의하면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김경수 경남지사 사면을 연계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개인의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을 하거나 의견을 말씀드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자 결단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면 결정은) 참모들과 협의하거나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안이든 찬반이 다 있을 텐데 그 찬반의 논리적 근거를 대통령께서 너무 잘 알고 계신 문제"라며 "그래서 이 문제 사면에 대해서는 참모인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이전하는 이유가 현재 청와대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문 대통령은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비서동으로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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