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입신 최강자를 가리는 맥심커피배 우승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이동훈 9단은 1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을 꺾고 8강에 오른 윤준상 9단에게 142수 만에 백 불계승, 3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동훈 9단. [사진= 한국기원] |
상위 랭커들이 대거 탈락한 16강과 달리 8강에서는 모두 상위 랭커가 승리하면서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7일 8강의 스타트를 끊은 랭킹 9위 신민준 9단과 24위 한상훈 9단의 대결에서는 백을 잡은 신민준 9단이 247수 만에 반집을 남기며 두 경기 연속 반집승을 거뒀다. 한상훈 9단은 16강에서 3위 변상일 9단을 꺾어 기대를 모았지만 신민준 9단의 벽에 막히며 첫 대회를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이어 8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영구 9단이 8강 최연장자 이창호 9단에게 294수 만에 백 불계승해 4강에 올랐다. 승률 그래프가 바닥을 치던 이창호 9단이 한때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재역전을 당하면서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이창호 9단은 140회의 우승 경력 중 맥심커피배 우승컵은 단 한 차례도 없을 만큼 이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 번째 경기에서는 박정환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첫 경기는 21일 이동훈 9단과 이영구 9단이 결승 티켓을 다투고, 28일에는 박정환 9단과 신민준 9단이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이영구 9단이 4승 3패, 박정환 9단이 7승 4패로 앞서있다.
4강 진출자 중에서는 박정환 9단이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으로 유일하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동훈 9단과 신민준 9단이 각각 한 차례씩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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