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전략기술에 백신·첨단바이오의약품 추가
업계, 소부장 육성·수출 금융지원 확대 건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백신·원부자재·장비 등 백신 관련 전후방 기업에 대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상반기에 백신산업에 특화된 국가표준(KS) 제정안 마련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상 핵심전략기술에 백신과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추가해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제2차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를 주재했다.
코로나 백신[사진=뉴스핌DB] 2022.03.15 obliviate12@newspim.com |
회의에서는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기업의 추진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탄탄한 백신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분야별 세부 발표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백신·원부자재·장비 등 백신 관련 전후방 기업에 대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상반기에 백신산업에 특화된 KS 제정안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백신산업 정의와 백신 산업·기술 세부 분류체계를 정립해 관련 정책 지원 대상을 명확히 설정하고 백신 업계가 희망하는 백신산업 규약(Protocol)을 확립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공동으로 백신 산업 분류코드 KS 제정안 등에 근거해 8월 말까지 백신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통계청의 국가공인 통계 조사 승인을 획득해 대외 공신력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전수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련 통계 자료를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백신 원료와 원부자재, 완제품, 관련 장비까지 포함하는 백신 산업에 특화된 HS 코드(Code) 10단위 무역체계 정비도 8월 말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HS 코드는 국가 간 상품 교류를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상품 분류를 위한 표준 분류 코드다.
아울러 소부장 특별법상 핵심전략기술에 백신과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추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으뜸기업 선정,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기획, 지투·유턴 보조금 지원, 인수합병(M&A) 세제공제 지원, 화평법·화관법·산안법 패스트 트랙(fast-track) 적용 등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 참석기업은 백신 소부장 육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대조약 확보, 국가 동물시험기관 설립·지원, 수출과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국제의약품특허풀(MPP),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대조약 확보를 적극 지원하고 백신 소부장 기업 육성, 수출과 금융지원 등도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과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과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 내 기업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백신 산업이 바이오헬스 분야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인들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보다 좋은 백신과 치료제를 적기에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백신 대기업, 한국표준협회, 시험검사기관, 대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수출지원기관은 백신 산업 관련 기술과 제품 표준화와 시험·인증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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