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까지 학생 주 2회, 교사 주 1회 방식 유지
백신 이상반응 청소년, 1인당 500만원까지 의료비 지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유·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2회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 키트를 통한 선제검사를 4월 16일까지 현행 방식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달 이후에는 진단 횟수가 1회로 줄어든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새 학기 시작 이후 자가진단 키트와 앱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 양성예측도가 89%로 비교적 높았던 만큼 이 같은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대응 현장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03.16 hwang@newspim.com |
교육부 관계자는 "자가진단 키트와 신속PCR 검사를 통해 약 16만명의 학생 확진자를 미리 발견했고, 학교 내 확진자 확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새 학기 시작 직후 1주일(2~7일) 동안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학생·교직원 총 436만8967명 중 양성 판정은 18만1258명(4.15%)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394만4659명이 검사를 했고, 16만9790명(4.3%)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선별진료소, 의료기관 등에서 PCR 검사 결과 15만23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89.71%의 양성률을 나타났다.
학생들이 등교 전에 자가진단앱을 통해 입력한 선제검사 시행 횟수는 862만6222건이었다. 평균 1.89명이 선제검사를 받은 셈이다. 학생 확진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초등학교가 409만5256명으로 시행횟수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교육부는 다음달 둘째주인 16일까지 학생 주 2회, 교사 주 1회 방식을 유지하고, 셋째주부터는 주 1회 검사를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별 상황에 따라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이상 반응 학생에 대한 회복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백신 접종 당시 만 18세 이하인 소아·청소년 중 접종 이후 90일 내 발생한 중증 이상 반응으로 인해 국가보상을 신청했지만,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워 보상을 받지 못한 경우에 신청하는 제도다. 1인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가 지원된다.
국가보상제도에 따른 심사기준은 '백신보다는 다른 이유에 의한 가능성이 더 높은 경우'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성이 입증된 선제검사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시도교육청과 학교, 학부모님께서도 적극 협조 해달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