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바이오리더스의 자회사인 퀸트리젠은 4월 8~1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2 미국암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Annual Meeting 2022)'에 'p53 항암제' 연구성과가 발표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와이즈만 연구소의 최고 석학인 바르다 로터(Varda Rotter) 교수와 모셔 오렌(Moshe Oren)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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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은 암세포로 변이될 수 있는 DNA를 고치거나 없애는 역할을 하는 인체가 지닌 가장 강력한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항암기능을 하는 p53 유전자가 변이(Mutation)될 경우 그 고유의 항암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매우 높은 암 발생 위험인자가 된다.
실제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p53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 퀸트리젠의 'p53 항암제'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로 항암 기능을 상실한 p53 변이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즉 변이에 의해 뒤틀린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정상으로 전환시켜 항암기능을 회복, 암세포들을 사멸시키는 First-in-Class 약리기전이다.
바이오리더스의 자회사인 퀸트리젠은 바이오리더스가 70%의 지분을,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연구소' 기술지주사인 '예다'가 30% 지분을 보유한 이스라엘 현지 합작법인이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바르다 로터(Varda Rotter) 교수와 모셔 오렌(Moshe Oren) 교수에 의해 개발된 p53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퀸트리젠'은 두 교수의 주도 하에 2년여간 약물 최적화 연구 끝에 작년 말 임상진입을 위한 'p53' 항암제 최종 약물을 선정했다.
특히 로터 교수는 1983년 MIT공과대학 암 연구센터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친 후 와이즈만 연구소에 합류했다. 와이즈만 연구소 합류 후 1983년부터 'p53 종양 항원 발현을 제어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주제로 오랜 기간 연구를 해 온 'p53 유전자'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1934년에 설립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2700명의 연구진이 매년 1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해 지식재산을 사업화하는 '기술이전'으로 명성이 높다. 최근까지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73개 기업에 기술을 수출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로열티와 함께 누적 280억달러(약 32조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올렸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단일의약품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애브비(Abbvie)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테바(Teva)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머크(Merck)의 두경부암 치료제 얼비툭스 등이 와이즈만 연구소의 대표적 기술이전 상용화 성과로 꼽히고 있다.
퀸트리젠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자사의 p53의 항암 효능 발표에 다수의 다국적 제약업체 관계자 참석이 예정돼 있다"며 "이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라이센싱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