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에서 사라졌던 해조류인 '곰피'군락이 복원됐다.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동해본부는 경북 포항시 화진2리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다숲 조성관리사업을 통해 소실됐던 해조류(곰피) 군락을 복원했다고 2일 밝혔다.
곰피는 감태, 대황, 다시마 등과 함께 바다숲 조성을 위한 주요 해조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형 해조류다.
과거에는 주로 동해 남부와 남해 연안에 분포했으나 수온상승 등 기후변화 지속 등으로 서식지가 점차 북상하는 경향을 보였다.
FIRA가 경북 포항시 화진2리에 조성한 바다숲에 동해안서 사라진 '곰피'군락을 복원하고 성장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FIRA] 2022.03.02 nulcheon@newspim.com |
FIRA는 주변 어민들의 말을 인용, 과거에는 연안 암반에 곰피군락을 비롯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갯녹음이 심화·확산되면서 곰피 군락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FIRA는 지난 2021년 포항시 화진2리에 바다숲을 조성하고 해조류 서식 기반 강화와 환경 개선을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해중림 조성용 구조물에 곰피를 이식하고 조식동물 구제해 이식 곰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해상 주변으로 어린 엽체가 확산되는 천이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종택 화진2리어촌계장은 "풍성했던 곰피군락이 없어지고 암반이 하얗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 마을에도 바다숲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해조류 등 수산자원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석희 동해본부장은 "지속적인 환경악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수산자원 보호·복원사업의 추진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동해 해역의 특성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유용 해조자원을 발굴하고 해중림초의 성공적 조성사례를 자연암반으로 확대 적용해 연안 갯녹음 극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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