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장제원 덕?'.."여건상 불가피, 특혜 아니다"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로 알려진 래퍼 노엘(장용준)이 서울구치소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구속된 장용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2주의 격리 기간을 거친 뒤 현재까지 약 5개월간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돼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2021.09.30 mironj19@newspim.com |
과거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 연예인 등 공인·유명인이 주로 독거실에 수용돼 특혜 시비로 논란이 일었다. 독거실 수용은 구치소 재량으로 결정되나 노엘 역시 눈총이 따갑다.
일부 재소자들 사이에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장용준이 독거실에 수용된 것을 놓고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의 독거 수용을 특혜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용자는 독거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시설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혼거 수용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엘 측은 "장 씨가 교정 당국과 면접 당시 여러 수용자들과 함께 방을 쓰는 혼거실 수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독거실에서 24시간 촬영되는 CCTV 문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왜 교정 당국이 이렇게 결정했는지 알지 못한다. 특혜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노엘의 수용 상황은 확인이 불가하다면서도 "독거 수용이 오히려 힘든 수용자도 있는 만큼 독거 수용이 특혜라고 볼 수 없다. 독거 수용 사유는 천차만별이다. 교정 당국이 특정인을 봐줄 이유도 없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9.30 mironj19@newspim.com |
한편 앞서 노엘은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중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에서 또 다시 벤츠 승용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은 무면허 운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신혁재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노엘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8일로 예정됐다.
구형 당시 노엘은 "아버지의 아들로 노엘이기 이전부터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몸으로 느끼며 트라우마를 가지고 유년 시절을 보냈다"며 "가수 활동 중에도 신분이 파헤쳐져 크고 작은 돌을 맞았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술에 의지하게 됐고 술을 먹게 되면 폭력적으로 변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 복귀를 위해 알코올 치료도 받겠다.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떳떳한 인생을 살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선처해줄 것을 부탁했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