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월 국내주식CFD서비스 실시
메리츠증권,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제시
교보증권, 멀티 CFD 서비스 수수료 인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증권사들이 차액결제거래(CFD)시장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레버리지 수익을 내려는 전문투자자들이 증가하자, 관련 서비스 공세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이 CFD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4일부터 국내주식 CFD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CFD 거래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말한다. 전문투자자(개인 및 법인)만 거래가 가능하다. 일반투자자는 거래 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사진=뉴스핌 김아랑 미술기자 |
메리츠증권은 업계 최저 수준의 CFD 수수료를 내세웠다. 메리츠증권은 연말까지 비대면 고객 대상 국내주식 CFD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15%에서 0.01%로 인하했다.
해외주식 CFD 수수료는 4월 말까지 미국·일본·홍콩주식의 경우 0.05%, 중국주식의 경우 0.1%로 제공한다.
교보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멀티 CFD 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한다. 국내, 해외 거래 모두 동일하게 0.1%의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CFD 거래는 최소 증거금(40%)으로 최대 2.5배의 레버리지 거래를 할 수 있고 주가 하락시 공매도도 가능하다. 특히 파생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순수익에 한해 11%의 파생상품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면서 대주주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CFD는 일반 현물 주식 매매와 달리 거래 과정에서 외국계 증권사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FD는 지난 1990년대 영국에서 최초 도입됐다. 이후 독일과 호주 등 전세계 20여개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CFD 거래량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지난 2016년 교보증권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후 2019년에는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실시했다. 지난 2020년부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증권 등이 속속 도입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향후 CFD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전문투자자들의 자격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CFD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서 국내 전문투자자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년새 8배 이상 늘었다.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은 최근 5년 중 1년 이상 월말 평균 잔고가 5000만원 이상이면 된다. 또 금융투자 상품 계좌 개설은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등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거래가 많아 질수록 증권사는 위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고 CFD시장이 올해 일부 증권사에 신규 먹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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