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의료기기 전문기업 딥큐어가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신장신경차단술(RDN) 기기'에 대한 특허 취득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딥큐어는 2일 신장신경차단술 원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복강경 신장신경차단 기기'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복강경 방식의 신장신경차단술'은 신장동맥 외벽에 존재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번에 획득한 특허를 활용하면 복강경 방식으로 고주파(RF) 전극이 달린 기기를 신장동맥과 접촉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할 수 있다. 전극에서 나온 RF 에너지를 교감신경에 직접 전달해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혈관내막 손상을 막으면서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시술이 가능하다.
저항성 고혈압은 3종류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현재 치료약이 없어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어 조기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딥큐어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이 추진한 카테터 방식은 신장동맥 내부에서 RF 에너지를 발산해 혈관내막 손상 위험, 불완전한 신경차단 등의 한계점이 존재했다"며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복강경 방식의 경우 신장동맥 외부에서 RF 에너지를 발산해 기존 카테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RDN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 요소들만을 포함하도록 해 넓은 권리범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경쟁사가 등장해도 회피 설계가 쉽지 않아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딥큐어는 적극적인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현재까지 국제특허출원(PCT)을 포함해 총 33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부터는 PCT 제도를 활용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 특허 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적극적인 특허 취득을 통해 탄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술 진입장벽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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