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로 진행 인원 제한 무력화…3000명 이상 모여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측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1일 광화문 일대에서 '3·1절 천만 국민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유튜브 '너알아TV' 를 통해 생중계됐다. 1만명 이상이 라이브로 동시 시청하기도 했다.
전 목사와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혁명당 구본철 후보 선거 유세와 함께 3·1절 천만 기도회를 열었다.
전 목사 일행은 이날 집회를 선거 유세로 신고해 방역 지침을 피해가는 '꼼수'를 썼다는 논란을 낳았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면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선거운동은 인원 제한이 없어 수 천명이 합법적으로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3000명 이상의 인원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주최로 열린 3·1절 광화문 1천만 국민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2.03.01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해 광화문 주변에 19개 기동대, 1500명 가량을 투입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틀전 "전 목사가 하려는 집회 형태는 선거유세 형식"이라며 "기도회나 다른 형태로 변경되면 선관위의 현장 판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광훈 목사 외에도 박찬종 변호사, 보수 유튜버인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중간중간 '할렐루야', '아멘' 등과 함께 잇따라 정권교체 구호를 외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주최로 열린 3·1절 광화문 1천만 국민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2.03.01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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