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교통장관과 MOU 체결…재원조달방안 등 협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7800억원이 넘는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추가 공급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 차원의 협력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노형욱 장관이 지난 24일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한-이집트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 장관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이집트를 방문 중이다.
카이로 메트로 1, 2, 3호선 전동차 공급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
노 장관은 이집트 당국과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추가공급 방안을 협의했다. 해당 사업은 이집트 터널청 발주로 전동차 320칸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약 7842억원 규모로 사업기간은 설계·제작·설치·시운전에 6년, 하자보증 2년으로 계획돼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2년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전동차 공급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선 정부 차원의 협력과 재원조달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노 장관 외에 주이집트 대사, 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현대로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당시 체결한 '한-이집트 차관지원 MOU'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한-이집트 양국은 1995년 수교 이래 해외건설, 대형 국책사업,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지금까지 이집트에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약 52억달러(6조2000억원)에 달한다.
노형욱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스마트시티, 지능형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G2G 협력을 통해 공적개발원조(ODA) 후보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의 성공사례가 상생발전의 협력 모델로 구현돼 제3국으로 공동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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