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남북협력사업으로 추진된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사업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강원 양양군은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에 따라 옛 동해북부선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였던 양양역에서 반세기를 훌쩍 넘게 멈췄던 철도가 다시 달리게 돼 양양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동해북부선 시안.[사진=양양군청] 2022.01.24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에 따라 강릉에서 제진을 잇는 112km 구간에 기존 강릉역과 제진역, 속초역이 개량·확장되고 주문진, 양양, 간성역이 신설돼 총 6개 역이 들어서게 된다. 이 가운데 양양 구간은 총 길이 34km(제4,5공구)에 정거장과 38선 신호장이 건설된다.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은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한 철도연결 이행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강원도에 동서남북 통합철도망이 구축된다.
동해선은 지난해 말 개통된 부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2023년 말 개통 예정인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 그리고 삼척~제진 간 동해북부선으로 나뉜다.
오는 2027년 동해북부선이 완공돼 남북을 잇는 철도가 달리면 아시아 대륙을 넘어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 연계도 가능하며 이는 한반도 척추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양양군은 유라시아로 뻗어가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양양군은 올해부터 운영할 예정인 종합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도심과 주요 관광지의 연계를 강화하는 도로망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양양군.[사진=양양군청] 2021.01.19 onemoregive@newspim.com |
현재 송암리 역세권 개발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철도가 우리 지역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해상운송T/F을 꾸려 양양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치가 성사되면 동해북부선과 함께 양양국제공항,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육해공 종합 운송수단이 갖춰지게 된다.
홍형표 양양군홍보팀장은 "지난 5일 고성군 거진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착공에 따라 옛 동해북부선이 오랜 꿈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힘차게 내달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영북지역에서 가장 번화했던 중심지, 양양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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